식물살인마만큼은 피하고 싶었슨,,
보내줘런던 작성일 | 2025-10-20 00:4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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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이제 식물에 관심을 가진지 두달 정도 되었습니다.. 방울토마토와 바질 씨앗들이 생각보다 잘 자라길래 무슨 자신감으로 가득 찼는지 으쓱해져서 그나마 좀 만만해보이는ㅋㅋ 무순 씨앗을 샀죠(근데 결코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음)
먼저, 무순 씨앗을 심기 전에 물에 불린 다음, 키우면 싹을 빨리 볼 수 있다기에 오케이..~ 하고 물에 담궈둔 사이에 키친타월을 촉촉하게 만들어서 밀폐용기 하나 장만해서 깔아뒀습죠(이때까지만 해도 그 촉촉이 내 눈물의 촉촉인지도 모르고 그저 즐거웠음)
그러고 씨앗이 서로 닿지 않게 핀셋으로 한땀한땀 저 많은 걸 다음날 엄지, 검지 손가락에 근육통이 와도 무방할 정도로 열심히.. 그리고 예쁘게 넣었습니다...(씨앗은 적당히 뿌리자)
어디서 주워들으니, 무순이 되게 빨리 자라서 7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? 그래서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죠
한 2-3일 지나고 싹이 올라오는 걸 보니까 오 자란다 짜란다 하면서 무순도 뭐 별 거 없네ㅋㅋ 성공인가~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어요(그나저나 무순 뿌리? 쪽에 복슬복슬 털복숭이인게 너무 귀엽지 않나요? ^.^)
그런데 딱 거기까지만 괜찮았어요
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죠.
이 녀석들이 분명 싹 틔우면 그대로 꼿꼿하게 잘 자란댔는데 그동안 잘 자라는 듯하다가 갑자기 휘바리를 점점 잃더니 힘을 잃고 꼬부랑대기 시작한 겁니다....
그걸 보고 몇 날 며칠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했으나... 야속하게 무순들은 제 노력을 알아주지 않고 그대로 처참히 비실비실한 상태로 떠났습니다.... 그렇게 전 무순도 잃고 성공적인 무순 수확의 꿈도 잃었죠...
+ 같이 심었던 강낭콩도 썪어서 싹도 못 틔운채로 사망☠️
이 슬픈 무순 이야기는 제 식물살인마 챕터 1인 첫 살식이었습니다... 아직도 왜 무순이 도대체 왜 왜 죽었는지 모르는 채로 살아가고 있답니다
p.s.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죠?
지금은 안그래도 좁은 집에서 여러 식물들이 창가에 비치는 햇빛 조금이라도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자리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,, 얘네만큼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며..
저는 990원에 파는 무순 사먹으러 마트 갑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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